책으로 채우는 마음건강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을 읽고 얻은 마음

민밋(min meet) 2024. 5. 24. 03:43

 "자신의 역사를 써 나간다는 것, 그것은 인생을 주체적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주체적으로 산다는 것, 남과 비교 말고 나의 인생을 살길.

 

"당신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으로 인생은 흘러가게 되어있어요. 당신이 스스로를 긍정적으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가고, 당신이 스스로를 실패자로 보면 인생도 그렇게 흘러갈 거예요. 

그러니까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바라보는 시각 말고, 당신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볼지 그것부터 결정하세요."

제발 긍정적으로 바라보자. 불안하고 두려운 생각들이 덮쳐와도 다시금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때까지 연습하자.

 

"행복은 오히려 덜어 냄으로써 찾아온다. 가지지 못한 것들에 대한 욕심을 덜어내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를 포기하는 것."

나에 대한 지나친 이상화. 라는 글을 보자마자 내가 나를 짓누르던 짐을 인지하게 되었다. 나는 나에게 바라는 게 참 많다. 허황된 꿈일까 경계하면서도 이뤄내 주길 바라는, 욕심으로 가득해 괴로운 마음.

 

"모멸감을 안겨주려고 벼르다가 사람들 앞에서 일부러 비난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에 휘둘릴지 아닐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그러니 누군가 상처를 주고자 해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않으면 그만이다."

일을 하다보면 사람 때문에 힘든 순간이 있다. 퇴근하고 나서도 따라다니는 생각들. 타인에게서 무례한 언행과 나를 무시했다는 느낌을 받았을 때, 그때 대응하지 못하고 이제와 뒤늦게 생각나 속이 상할 때가 있다.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내 시간을 남을 미워하는 데에 쓰고 있는 괴로운 그때,  거기에 무게를 두지 말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 나 자신에게 더 애정을 쏟아부어보는 게 어떨까. 맘 놓고 듬뿍. 그래도 된다는 허락을 받은 기분이다. 나는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가 당신의 인생에서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면 더 이상 고민하지 마라. 자책하지도 마라. 그가 당신을 함부로 대한다고 해서 당신이 못난 존재가 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딱히 잘못을 한 것도 없는데 그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그가 못난 것이다." 

맞아. 나한테 함부로 하는 사람치고 잘난 사람 없더라. 제대로 된 사람 없더라.

 

"삶이 힘들고 어렵고 좀체 나아질 것 같지 않아보여도, 어느 때나 즐길 거리는 분명히 있다. 그리고 즐길 거리가 다양한 사람일수록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 또한 잘 버틸 수 있다."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이 있는거구나. 막연하게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날까 생각했던 것이 한순간에 평범하게 느껴지는 말이었다. 그래, 피하고 싶어도 오는, 불가피한 불운과 불행이 분명 있다. 그걸 이겨내기 위해 그것에 아등바등할게 아니라 즐길 거리를 찾아봐야겠네.

 

 

"잠시 멈추어 선 시간에 우리는 그동안 경험한 것이 어떤 의미를 담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하고,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더 자신 있게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힘차게 나갈 수 있다."

잠시 멈추는 것도 필요하다. 잘했다.

 

"실수와 실패로는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다. 살아보니 웬만한 실수와 실패로는 인생이 무너지지 않는다. 설령 이혼을 하고, 회사를 그만둔다해도 마음만 먹는다면 다시 잘 살아갈 수 있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작은 실수 하나도 용납하지 못하고 자책하면서 스스로를 몰아세우지 않기를 바란다."

나보다 먼저 인생을 살아낸 분이 말해주니 안심이 된다. 괜찮다. 다시 또 잘 살아갈 수 있다.

 

"만일 내가 인생을 다시 산다면,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싶다. 쏜살같이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나는 더 많은 도전을 하고 웬만한 일은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쌓인 경험들이 얼마나 값진지를 알기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는 일"

현실이 막막해서 가끔은 내가 한 선택들이 실수일까 걱정될 때가 있다. 퇴사한게 잘한 걸까. 

백번 생각해도 잘했다. 당장 돈 걱정이 될 뿐, 그때의 선택을 되돌릴 수 있다고해서 돌아가라 하면 절대 싫다.

넘어져도 앞으로 넘어지랬다.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며 살고 싶다는 말이 와닿았다. 내가 선택에 두는 무게감이 조금 덜어지는 느낌. 거기에 짓눌려서 괴로워하기보단 값진 것을 발견해 내는 하루하루를 살아보는 거야.

그러면서 나만의 길이 나게 되고, 나만의 삶의 방식을 찾아내게 될 거야.

 

 

"어른으로 살아가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상실을 인정하고 흘려보내며 그 상실과 슬픔을 잘 감싸 안기 위해 우리에게는 유머가 꼭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유머러스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삶을 껴안는 최선의 방법이다."

불합리하고 우스꽝스러운 삶.. 나보다 더 넓은 세상을 산 사람이 적나라하게 적어둔 삶. 그렇게 버티며 사셨구나. 그렇게 살아갈 수 있는 거구나. 왠지 모르게 숨통이 트인다. 나도 그렇게 살아낼 수 있어.

 

"어떤 순간에도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일기에도 여러 번 적었던 말이지만 책 속에서 발견한 글은 더 힘이 있다.

나는 나를 믿을 것이다. 어떤 순간에도.  

 

"여기저기 깨지면서 상처를 많이 입었고 아물던 상처가 덧난 적도 많았다.

그뿐이랴, 상처 하나가 아물기도 전에 또 다른 상처를 입기도 했다."

상처 입는 거, 아물기도 전에 또 상처를 입는 것,  그런 경험이 있던 사람이 적어 준 글을 보고 위안이 된다.

나만 그런 거 아니구나, 그러면서도 살 수 있구나. 사는구나. 나도 그러면서 살자. 괜찮다. 여기저기 더 깨져보자! 

 

"지금 겪는 고통이 끝이 없어 보인다 해도 당신은 분명 자신을 추스른 다음 움직일 것이고, 하루하루를 이겨 낼 것이고, 다시금 앞으로 나아갈 거라고. 그러니 힘든 상황을 헤쳐 나가고 싶다면 가장 먼저 당신이 스스로를 믿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지금껏 그래왔듯 당신 내부에 잠재돼 있던 놀라운 힘을 든든한 지원군으로 삼아 어디든지 갈 수 있을 것이다."

명심. 또 명심하자.